생명/의료

무한바이러스연구소, 세계 최초의 C형 간염 바이러스 동물모델 구축

발행일 : 2014 / 09 / 05

중국과학원 무한바이러스연구소 탕훙(唐宏) 연구팀과 생물물리연구소의 천신원(陳新文) 연구팀이 다년간의 협력을 통해, 세계 최초로 C형 간염 바이러스(HCV) 감염과 기타 만성 바이러스성 간염의 진행과정을 완정하게 구현한 동물모델(생쥐) 구축에 성공하였다. 관련 연구논문은 최근 표지문장 형식으로 Cell Research지에 온라인상으로 게재되었다.

만성 C형 간염은 간경화 및 간암을 유발하는 요인이다. 미국 Chiron사의 Michael Houghton 연구팀이 27년 전에 HCV 바이러스 복제에 성공하고, 감염 진단 및 치료법을 개발하였지만, 혈액을 통해 감염되는 HCV 바이러스는 일반적으로 환자에게서 뚜렷한 증상을 보이지 않고, 경제 및 의료수준이 낙후한 국가와 지역의 예방제어능력이 낮아서 그 감염인구 규모가 아주 크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인구가 HCV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있고, 그중 약 4,000만 인구가 중국 내에 있는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만성 C형 간염의 항바이러스 치료효과는 뚜렷하나 약물의 부작용이 아주 크고, 일단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원상태로 복구된다. 게다가 신약의 개발속도가 바이러스의 내약성 변이 속도에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HCV 감염의 근치가 어렵다. 더욱 중요한 것은 에이즈 바이러스와 마찬가지로 고도의 변이성을 보이면서 면역계통의 살상범주를 탈출하는 HCV 바이러스의 백신 개발이 아주 어렵다는 점이다.

지난 10년 동안 과학자들이 HCV 감염의 동물모델 구축에 노력을 기울여왔지만, 인간과 침팬지에만 감염되는 특징을 보이는 탓으로 HCV 복제에 필요한 완벽한 실험용 생쥐모델 구축이 어려웠다. 따라서 HCV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된 동물모델의 구축은 HCV의 지속 감염 및 간 손상 메커니즘의 규명과 관련 백신 및 약물의 개발에 중요한 의미가 있다.

위 연구진은 형질전환기술을 통해 HCV 감염 생쥐의 간장세포에서 CD 81과 OCLN 2종의 리셉터 분자를 발현시켰고, 환자의 혈청 속에서 분리해낸 HCV 바이러스를 생쥐의 간장세포 속에서 고효율적으로 복제하는데 성공하였다. 생쥐의 간장과 말초혈액에서 모두 바이러스혈증이 나타났고, 2년 연속 지속되었다.

또한 80% 이상의 생쥐가 HCV 바이러스에 지속 감염되었고, 전형적인 HCV 급성 감염과 만성 병리특징을 보였는데, 1개월 후 지방간, 3개월 후 간섬유화, 6개월 후 간경화가 나타났다. 이런 결과는 침팬지를 포함한 다른 동물모델에서는 상상불가하다. 위 연구진은 현재 생쥐모델에서 HCV 바이러스의 면역계통 탈출과 항바이러스약물 작용의 메커니즘까지 확인한 상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