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료

중국과학자,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인체 내 장기 존재 분자메커니즘 규명

발행일 : 2012 / 03 / 28

3월 15일 국제과학저널《PloS Pathogens》의 온라인판에 중국과학기술대학 생명과학원 웨이하이밍(魏海明) 및 텐지강(田志剛) 교수 연구팀의 논문이 ‘TGF-b1 Down-Regulation of NKG2D/DAP10 and 2B4/SAP Expression on Human NK Cells Contributes to HBV Persistence’라는 제목으로 등재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자연살해세포(natural killer cell)의 공격을 피해서 인체에 장기적으로 존재하는 분자메커니즘을 규명하였다. 논문의 제1저자는 중국과학기술대학 생명과학원의 박사연구생 순청(孫成), 통신저자는 웨이하이명과 텐지강 교수이었다.

중국은 B형 간염 바이러스의 감염율이 매우 높은데, 현재 기준 약 1억 2,000만명의 인구가 B형 간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모자간 전파가 B형 간염 바이러스 감염의 주요 채널로 지목되고 있는데, 신생아 체내의 바이러스는 수년간 잠재되어 있다가 청춘기에 진입한 후 발병할 수 있다. B형 간염 바이러스가 유기체 면역계통의 공격을 피해서 체내에 장기적으로 존재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위 연구팀이 154명의 B형 간염 보균자와 B형 간염 환자를 대상으로 시스템면역학 연구를 실시한 결과, B형 간염 장기 보균자 체내의 주요 항바이러스 면역세포인 자연살해세포의 수가 현저히 감소되었을 뿐만 아니라, 잔존한 자연살해세포의 활성도도 매우 낮았는데, 이는 동 세포의 바이러스 살해기능을 활성화시키는 이중신호분자 NKG2D/DAP10 및 2B4/SAP이 매우 취약하기 때문인 것으로 규명되었다. 진일보의 연구결과 B형 간염 보균자의 체내에는 일종의 면역억제인자인 전환성장인자 b1(TGF-b1)이 대량 존재하는데, 동 인자는 자연살해세포의 세포주기휴지기(cell cycle arrest)를 유발함으로써 항바이러스 기능을 상실시킨다. 그러나 TGF-b1의 항체로 처리하면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을 크게 회복시킬 수 있다. 이 연구는 B형 간염 바이러스의 인체 내 장기 존재 메커니즘을 이해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