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우주항공

후쿠시마원전 원자로를 지켜준 흑선

발행일 : 2011 / 08 / 31

똑같은 원전 폭발사고가 일어났는데, 무엇 때문에 일본 후쿠시마원전의 주변 국가에 대한 영향이 체르노빌원전보다 훨씬 작은지에 대한 질문에 많은 사람들이 기술의 진보라고 대답했다. 실제상 연필 속 흑연이 바로 후쿠시마원전의 원자로를 지켜주었다.

□ 원전 안전, 원자로용흑선이 없어서는 안 돼

최근 화둥(华东)이공대학에서 열린 2011년 세계탄소과학대회에서 화둥이공대학 화학공정 국가중점실험실의 룽둥후이(龙东辉) 박사는 “후쿠시마원전사고에서 주요원자로가 폭발하지 않았다. 폭발한 것은 핵폐기물을 저장해둔 부분이며, 원전의 주요원자로를 지켜준 것은 다름 아닌 원자로용흑선으로 제조된 커버이다.”라고 밝혔다. 흑선재료는 열팽창계수가 낮아 고온에서도 쉽게 변형되지 않는 한편, 핵 방사능 입자를 효율적으로 흡수할 수 있다. 따라서 1세대 원전 건설 때부터 원자로용흑선 커버는 중요한 안전기술이며, 원자로용흑선은 명실상부한 원전의 ‘안전 호위병’이다.

룽둥후이 박사에 의하면, 체르노빌원전의 원자로용흑선기술이 뒤쳐져있었으며, 폭발 후 원자로를 보호해줄 ‘시멘트 관’이 흑선성분을 함유하지 않았다. 따라서 현재까지도 체르노빌원전 원자로는 고강도의 핵 방사선을 누출하고 있다. 후쿠시마원전은 3세대 가압수형 원자로로 기술이 선진수준이다. 한편 일본의 원자로용흑선 생산기술은 세계 선두이다. 이로써 원자로용흑선 커버가 후쿠시마원전 원자로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었다.

□ 산학연협동으로 원자로용흑선의 ‘중국 제조(MADE IN CHINA)’ 실현

룽둥후이 박사는 원전기술의 진보기반은 원자로용흑선기술의 진보라고 인정했다. 현재 중국은 4세대 ‘고온 압수냉각’원자로 연구에 주력하고 있으며, 원자로 갱신은 흑선수요에 대해 높은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 차세대 원자로용흑선 커버는 단번에 성형하고 빈틈없는 연결을 실현해야 하는데, 이는 원자로용흑선재료의 생산기술에 새로운 요구를 제시하고 있다.

중국의 원자로용흑선 연구수준은 세계 상위이지만 산업 생산수준과 괴리하고 있는 실정이며, 중국의 원자로용 흑선재료는 기본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고 화둥이공화학공정대학 링리청(凌立成) 교수가 지적했다. 그는 앞으로 연구기관, 대학이 기업과 협력해 조속히 원전 안전을 지켜줄 원자로용흑선의 ‘중국 제조’를 실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