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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과학자, H7N9 인플루엔자바이러스는 단독 형태가 아님을 입증
  • 등록일2013.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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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터우(汕頭)대학 의학원, 선저언(深圳) 제3병원, 홍콩대학 등의 연구자들이 현재 중국에서 유행되는 치명성 H7N9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진화과정을 추적하던 중에 위 바이러스는 포유동물을 감염시키는 조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 H7N7과 평행 진화한다는 증거를 발견하였다.

이는 H7N9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결코 단독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님을 시사한다. 관련된 연구논문은 2013년 8월 21일자《Nature》지에 게재되고, 그 사이트에 헤드라인 형식으로 보도되었다.

위 연구자들은 H7N7 조류 인플루엔자바이러스가 아시아 가금류 시장에서 끊임없이 혼합되어 유전물질을 교환하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이처럼 유전물질 재조합을 거친 H7N7은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바이러스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 위 논문의 공동저자인 미국 세인트쥬드(St. Jude) 아동연구병원의 인플루엔자 전문가 Richard Webb 박사에 의하면, 중국에서 H7N7 바이러스는 결코 H7N9 한가지 형식으로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 오리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의 생체 믹싱보울(mixing bowl)로 작용하는데, 많은 야생 조류 바이러스를 만나면 서로 간에 유전자를 교환해서 닭과 인간에게 전파될 수 있는 새로운 바이러스를 형성한다. 위 논문의 주요 저자인 홍콩대학 인플루엔자 전문가 Yi Guan 박사는 중국 내 조류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H7H9 등 위험한 바이러스의 출현을 예방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였다. 2013년 2월 이래 실제 중국에서 H7H9 바이러스에 감염된 인구는 총 135명이고, 이중 44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이는 중국에 다른 국가와 크게 다른 인플루엔자 생태계통이 존재함을 뜻한다.

Yi Guan 박사 연구진은 H7N9 인플루엔자 확산 몇 주후인 2013년 4월에 상하이 주변의 조류와 가금시장에서 샘플을 채집하였다. 이들은 닭, 오리, 거위, 비둘기, 메추라기 등 1,341마리 조류의 후두와 장도 표본, 그리고 조류시장에서 온 1,006개의 변의 표본을 채집하였다. 테스트 결과, 이중 약 10%의 샘플에서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양성반응이 나왔고, 이중 15% 정도가 H7N9 바이러스임이 확인되었다.

연구진이 H7N9 및 H7N7 2종류 바이러스의 유전자와 기타 인플루엔자바이러스를 비교분석한 결과, 위 2종류의 바이러스는 H7N3 및 H11N9 등 야생 유라시아 물새 바이러스의 교잡종임이 확인되었다. 이들 바이러스는 집오리 체내에서 1차 유전자 교환을 실시한 후, 흔한 닭 바이러스인 H9N2와 2차 유전자 교환을 실시함으로써 닭 사이에서의 전파능력을 향상시킨다. 닭은 인간과 상대적으로 긴밀한 접촉을 하고 있는 가금이다.

현재까지 최신 H7N7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감염되었다는 보도는 없지만, 흰담비(ferret)에게 감염될 수 있다는 사실이 Yi Guan 연구진에 의해 입증되었다. 이는 동 바이러스가 인간에게도 감염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상기 연구성과는 프랑스 Reunion Island 대학의 바이러스생태학자 Camille Lebarbenchon, 미국 국립보건연구원의 인플루엔자 전문가 David Morens, 콜롬비아대학의 유행병학 전문가 Ian Lipkin 등 국제 학술계의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정보출처 : http://www.ebiotrade.com/newsf/2013-8/2013822104848318.ht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