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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반도체산업의 굴기와 혁신성과
  • 등록일2025.06.06
  • 조회수2904
□ 중국은 반도체 산업을 국가 전략산업으로 지정해 집중적으로 육성한 결과, 2024년 현재 세계 반도체 시장 전체 매출의 약 30.1%를 차지하며 기술 자립과 산업 전반의 역량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특히 파운드리 분야의 월간 웨이퍼 생산량은 890만 장을 넘어섰으며, 2025년에는 1,010만 장으로 증가해 글로벌 생산량의 30% 이상을 점유할 것으로 전망된다.
 
□ 기술적으로는 주요 기업들이 7nm 이하 첨단 미세공정뿐 아니라 3D NAND, DRAM, 패키징 등 분야에서 국산화 수준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일례로 SMIC는 이미 7nm 공정의 양산에 성공했고, YMTC는 자체 개발한 아키텍처를 적용한 128단 3D NAND 양산 성공을 발표하기도 했다. 
 
□ 한편 중국 정부는 산업 육성을 위해 총 3차례에 걸쳐 반도체 산업기금을 조성했다. 1기(14년, 1,387억 위안)는 반도체 제조, 2기(19년, 2,041.5억 위안)는 메모리와 첨단 공정 중심으로 투자됐으며, 최근 조성된 3기(3,440억 위안)는 AI 칩, HBM, 5nm 이하 첨단 미세공정 등 차세대 기술 확보에 중점을 두고 투자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 또한 인재 양성과 학술 연구 분야에서도 중국은 세계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 반도체 설계 및 제조 관련 논문의 약 34%에 육박하고, 특허 출원 역시 최근 2년간 전년 대비 42% 증가했는데, 이는 중국 반도체 연구·개발 역량이 양적·질적으로 모두 크게 성장했음을 웅변한다.
 
□ 미국이 반도체 완성품과 칩 설계 소프트웨어(EDA), 첨단 제조 장비(EUV, DUV), 기업과 인력 활동 전반에 걸쳐 기술 통제와 견제를 강화하는 상황에서도, 중국은 희토류 등 핵심 원자재 수출 통제를 포함한 전략적 대응을 병행하며 EDA와 장비·소재 분야의 ‘공급망 자주화 전략’ 및 글로벌 표준 경쟁력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 중국 반도체산업의 부상으로 한국 반도체산업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에 철저히 대비해야 할 것이다. 미국과의 전략적 기술 협력을 강화하면서도 중국이 여전히 세계 최대 반도체 소비 시장임을 고려해 중국과의 기본적인 협력 관계 유지와 유럽과 동남아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를 추진하는 복합적 시장전략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 또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메모리 분야의 우위는 유지·확대하고 AI반도체와 시스템 반도체 등 신성장 분야에서도 설계·제조·패키징 전반에 걸친 역량을 종합적으로 강화하여 지속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해야 할 것이다.